12월 5일 오전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온도 차가 매우 뚜렷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끄럽게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바이오 대형주의 급락 여파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동양고속 상한가와 알테오젠 급락이 시장 관심을 빠르게 끌어당기며 양극화된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는 안정적 상승, 코스닥은 약세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의 하방을 단단히 지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대형주와 수출 기업 중심으로 나타났고, 그 대표적인 종목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였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부터 1퍼센트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장중 30만 5천 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동차 업황 개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전기차·수소차 기술력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반면 코스닥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바이오 대형주인 알테오젠이 급락하면서 지수 전체가 흔들렸고, 관련 종목들로 매도세가 번지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화되었다.
동양고속 상한가, 단순 재개발 테마가 아니다
동양고속은 오늘 상한가를 기록했다. 단기 재료라기보다는 “재개발 프리미엄”이라는 확실한 성장 기대가 시장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핵심 요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서울시는 강남 고속터미널 부지를 초고층 주상복합 중심의 복합 개발로 전환하는 사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지는 교통 중심지이면서 강남권 핵심 상업지구이기 때문에, 재개발 시 자산 가치 상승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누구에게 이 수혜가 돌아가느냐인데, 바로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천일고속은 약 16퍼센트대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이며, 동양고속도 약 0.1퍼센트 중반대의 지분을 들고 있다. 지분율은 작아 보이지만, 부동산 개발의 경우 가치 상승률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소액 지분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붙는다.
동양고속이 연속 상한가인 이유
단기간 천일고속이 이미 수백 퍼센트 상승하며 재개발 테마를 선도했고, 뒤늦게 동양고속에도 수급이 몰리며 테마 확산 현상이 나타났다.
즉, 천일고속 → 동양고속으로 이어지는 테마 연결 상승이다.
다만 이 상승은 실적 기반이 아닌 기대감 중심, 즉 “수급 주도형 랠리”에 가깝다.
거래소도 반복적으로 투자주의·단기과열 경고를 내리고 있어, 초보 투자자의 추격 매수는 특히 위험한 자리다.
알테오젠 급락…실적이 아니라 파트너사의 악재
알테오젠은 장 초반부터 10퍼센트 이상 급락하며 코스닥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하락 배경: 키트루다SC 독일 판매금지 가처분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제형(SC 제형) 기술을 머크(MSD)에 이전해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다.
그런데 머크가 독일 법원에서 키트루다SC 판매금지 가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시장은 다음과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
독일에서 판매가 제한되면 로열티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경쟁사 할로자임과의 기술 경쟁이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SC 제형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알테오젠 자체의 기술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사의 법적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주 특성상 미래 가치 훼손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세 테마 흐름: 건설, 원전, 2차전지
이번 오전장은 특정 테마가 동시에 강세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방향성을 잡았다.
건설주 강세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재차 언급하면서, 중소형 건설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 경기가 긴 침체 이후 바닥권에 있다는 평가가 많고, 정책이 실현될 경우 수혜 폭이 클 수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
원전 테마 재부각
AI 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전력’이 강조되면서, 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루마니아와의 원전 협력 소식까지 더해지며 우진, 태웅, 이엠코리아 등 원전 장비업체 수급이 살아났다.
2차전지 턴어라운드 기대
탄산리튬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ESS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대표주에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초기 전환 구간”이라는 평가가 많아, 중장기 투자자들의 접근도 늘고 있다.
정리
오늘 오전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대형주 중심의 안정 흐름 vs 테마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다.
초보 투자자가 기억하면 좋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상한가 종목은 대부분 기대감 중심이며, 상승 시점보다 진입 타이밍이 훨씬 중요하다
급락 종목은 충격이 크지만, 악재의 성격(단기·장기)을 구분해야 한다
건설·원전·2차전지는 정책과 구조 변화가 결합된 테마라서 장기 흐름 관찰이 필요하다
지수와 종목 차이를 항상 분리해서 봐야 한다
“지수는 좋다 → 모든 종목이 좋다”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오늘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결론
12월 5일 오전장은 동양고속 상한가, 알테오젠 급락이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이 명확하게 갈렸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로 안정적이었지만, 코스닥은 바이오 중심 약세가 이어지며 온도 차가 컸다.
특히 건설·원전·2차전지 테마가 살아나면서 주도 섹터가 분명하게 드러난 하루였다.
초보 투자자는 단기 급등주보다 이슈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장을 훨씬 더 안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