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3,2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한미 관세 협상 연기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돼 3,200선 아래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특허 소송 승소 및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방문 예정 소식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실적 동향, 원자력 에너지 정책 및 리튬·2차전지 소재, 건설기계, 화재 관련주 등 산업별 흐름도 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 동향과 주요 특징주 변화를 종합해 분석하고, 향후 시장 전망과 시사점을 제시한다.
1. 시장 마감 동향 및 수급 개요
코스피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3,230선을 돌파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투자자 기대감을 높였으나, 미국과 한국 간 주요 관세 협상이 연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코스피는 최종적으로 3,200선 아래로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신왕다 측과 진행 중인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9% 넘게 급등하며 2차전지 관련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6원 하락한 1,367.2원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달러 약세 및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니케이 지수도 미-일 간 관세 협상 타결 뉴스에 힘입어 42,000선을 일시 돌파,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파장이 이어졌다.
2. 투자 주체별 순매수·순매도 종목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200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기관 순매수 (코스피)]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200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엔켐
서진시스템
휴메딕스
[기관 순매수 (코스닥)]
디앤디파마텍
비에이치아이
올릭스
한텍
에스티팜
주요 순매도 종목
네이버, 삼성전자, 펩트론, HLB 등 대형 IT 및 바이오 섹터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일부 매도세가 관찰되었다.
이러한 수급 동향은 외국인과 기관이 2차전지, 방산, 첨단소재 등 성장산업 중심으로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IT·바이오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부 나타난 상황을 반영한다.
3. 주요 이슈 및 산업별 동향
[금융·정책 관련 소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그가 연준 의장 제롬 파월과 직접 만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 소식이 금융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과거 경기 부양을 위한 공격적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비난한 바 있다.
미국과 한국 간 예정된 2+2 외교·경제 협의회가 사정상 연기되었고, 우리 정부는 1,000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를 미국 측에 제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대통령 간 회동에서 상호관세 협상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기업 실적 및 전망]
현대차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15.8% 감소하며 5년여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25% 인상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투자 규모를 증가시켜 관련 장비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낸다는 관련 보고서 발표 후 ‘특허 회피’ 문구 논란이 제기되어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원자력 및 에너지]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 해체 입찰 설명회를 25일 개최할 예정이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 등 미래 원자력 산업 육성 정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 추진 발언과 맞물려 우라늄 가격은 최근 4개월 사이 13% 상승해 원자력 관련주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관세 협상 카드로 보잉 항공기 구매가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합의된 상황에서 보잉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장산업 및 테마별 동향]
리튬 가격은 kg당 69.4위안으로 급등하며 소재업체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케 했고, 1조 원대 정부 ESS 입찰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건설기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를 계기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포함한 화재예방법 개정안이 추진 중이며, 관련 화재 예방주 역시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4. 특징주 및 주목 종목
에이비엘바이오는 AAIC 2025에서 신약 후보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기대감으로 17.8% 급등.
드림어스컴퍼니는 자사주 소각 후 주주가치 제고를 인정받으며 7.9% 상승,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4곳이 선정됐다는 소식도 호재.
일동제약은 고용량 비만치료제의 톱라인 임상 데이터가 8~9월 발표 예정으로 기대감 상승.
동국생명과학은 1주당 1주 무상증자 결정으로 투자심리 개선.
제이에스링크는 말레이시아 희토류 채굴 MOU 체결 발표로 주가 상승.
5. 내일 주요 일정 및 전망
뉴로핏의 신규 상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대형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연준 방문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금융시장 안정 메시지가 환율 변동성과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7월 24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신산업 성장 모멘텀 간의 충돌 속에서 다층적인 변동성을 경험했다.
트럼프의 연준 방문 뉴스와 미·한 관세 협상 연기는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특허 소송 승소, SK하이닉스의 AI반도체 수요 증가, 현대차의 실적 변화 등 기업 실적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재료가 상호 작용했다.
원자력 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리튬 가격 급등에 따른 2차전지 관련주의 강화, 건설기계와 화재예방 관련주의 부각도 눈에 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에너지, 2차전지, 방산, 첨단소재 관련주에 집중 매수세를 유지하며 성장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모습이다.
반면, IT 대형주에서는 조정성 매도세도 일부 관찰되어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차별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대형주 실적 발표와 미국 정책 변수, 통화 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에 주목하면서, 성장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2차전지와 원전, 반도체, 신약개발 등 미래 산업 중심의 중장기 투자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