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와 실적 시즌 개막이 맞물리며 코스피 낙폭이 축소되고 있다. 희토류·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됐다.
코스피 낙폭 축소, 실적 모멘텀에 안정세 회복
13일 오전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 출발했으나, 실적 시즌 개막과 함께 낙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540선까지 밀린 뒤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0.9% 상승하며 시장의 실적 기대를 자극했고, 한미반도체는 대만 ASE에 FC 본더를 첫 납품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11시 이후 강보합권으로 전환하며 일부 중소형주 중심의 순환매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27.5원으로 전일 대비 0.6원 상승하며 환율 변동성은 제한된 흐름이다.
희토류 관련주 급등, 중국 수출 통제 여파 확대
중국 상무부가 특정 희토류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희토류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희토류의 0.1%를 차지하는 품목에 대해 수출 시 상무부의 별도 허가가 필요하도록 한 것으로, 미중 간 전략 자원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지만, 주말 사이 양측의 협상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긴장 완화 기대감도 형성됐다.
유니온머티리얼은 29.77% 급등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온·동국알앤에스·티플랙스 등 주요 희토류 관련주도 10% 이상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및 귀금속 생산 확대 기대감으로 11% 가까이 오르며 테마 상승을 주도했다.
로봇 테마 강세, 소프트뱅크의 피지컬 AI 인수로 촉발
로봇 관련주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스위스 ABB(아세아브라운보베리)의 로봇사업부를 약 7조 6천억 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ABB는 세계 3대 로봇 제조사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이다.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다음 전선은 피지컬 AI”라고 언급하며 AI 기술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 같은 글로벌 인수 소식은 국내 로봇 시장에도 즉각적인 자극을 주며, 케이엔알시스템·클로봇·디아이씨·하이젠알앤엠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며,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은 여전히 낮아 향후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금(GOLD)·은(SILVER)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06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인 4,081달러에 근접했고, 은 가격 역시 함께 상승하고 있다.
국내 금 시세도 그램당 20만 6천원으로 3% 이상 오르며, 안전자산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 중이다.
고려아연·엘컴텍·아이티센글로벌 등 금·은 관련 기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와 실질금리 하락이 금값 상승의 추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특징주
플리토(▲13.89%): 글로벌 IT 기업과 42억 원 규모 AI 언어모델 연구용 데이터 공급 계약 체결
브이엠(▲6.77%): SK하이닉스와 대규모 계약 체결로 실적 개선 기대
에코프로비엠(▲6.23%): 독일 연락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승격하며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
프로티나(▲5.91%): 다국적 제약사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 예정 소식으로 연일 강세
두산에너빌리티(▲4.30%):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 체결
종합 정리
오늘 오전장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과 실적 시즌 개막 기대감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희토류, 로봇, 금 관련주가 단기 테마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수급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번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발언,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단기 수혜 테마 내에서도 실적 기반의 종목 선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안전자산(금·은)과 AI·로봇 융합 산업은 이번 분기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 분산형 섹터로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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