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수익률 부진. 외국인·기관이 반도체·2차전지·방산을 끌어올리며 지수를 주도했고, 신용융자 23조 돌파와 환율 상승은 향후 변동성 리스크로 지목됐다.
1. 코스피·코스닥 지수 요약 — 3일 연속 신고가, 그러나 체감은 ‘온도차’
10월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7% 오른 3,782.51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794.87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0.41% 상승한 871.20에 마감했다.
시장은 오전 중 미 지역은행 부실 우려로 출렁였으나,
삼성전자(+2.4%)·SK하이닉스(+3.1%) 등 반도체주가 장 후반 강하게 반등하며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코스피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8개가 상승하며, 지수는 강하지만 종목별 체감은 약한 비대칭 장세가 두드러졌다.
2. 수급 현황 — ‘외국인-기관 연합’, 개인은 이익실현
수급의 핵심은 ‘대형주 쏠림’이었다.
외국인: 코스피에서 약 +1,480억 원 순매수, 코스닥에서도 +210억 원 순매수.
반도체, 화학, 에너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
특히 삼성전자·LG화학·한국전력·삼성중공업 등을 집중 매수.
외국인 누적 매수 규모는 10월 들어 2조 8,000억 원을 돌파했다.
기관: 코스피에서 +950억 원 순매수,
SK하이닉스·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심.
기관의 매수는 ‘이익실현보다 추세 강화’의 신호로 해석됐다.
개인: 코스피·코스닥 합산 -2,000억 원 순매도.
6월 이후 계속된 개인의 순매수 누적 종목(NAVER·레버리지 ETF 등)이 지수 상승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는 오르는데 내 계좌는 제자리’라는 체감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3. 시장 특징 — “외국인은 사상 최고가에서도 산다”
최근 3개월간 외국인은 코스피 누적 +11.3조 원 매수, 개인은 -10.2조 원 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화오션·현대중공업 등 수출 중심 종목에 집중하며
“환율 고점 + 글로벌 반도체 랠리 + 실적 모멘텀”의 삼박자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은 NAVER·카카오·콘텐츠주 등 내수·IT플랫폼 중심으로 물량이 몰리며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즉, 대형주 랠리 = 기관·외국인 장, 개인 체감 장세 = 정체 국면으로 나뉘는 중이다.
4. 주요 이슈 요약
▪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통과
이날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안’이 승인됐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로 투자부문 독립이 예정되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부담에 -1.4% 하락(111만7천 원).
중장기적으로는 CDMO(위탁생산) 확대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 신용융자 23조 돌파 — “빚투 경고등”
신용융자 잔액이 작년 말 대비 +7조 원(약 46%) 증가하며 23조 원을 넘어섰다.
거래소와 금투협은 레버리지 과열 주의 공지를 재차 발령했다.
특히 2차전지·바이오주 등 고변동 종목에 신용이 몰리며
‘반대매매 도미노’ 가능성이 시장 리스크로 언급되고 있다.
▪ 금값 고평가 지속
국내 금 현물가는 1g당 22만2천 원(+1.8%),
국제 시세(환산 19만9천 원) 대비 약 11% 고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국내 금시장이 과열되어 있으나 장기적으론 국제 가격과 수렴할 것”이라며
단기 금선물 과열경계를 촉구했다.
▪ K-뷰티, 수출 사상 최대
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30억 달러(+17.6%)로 역대 최대 기록.
미국·중국·일본 수출이 모두 10% 이상 늘며,
4분기에도 ‘리오프닝 소비·K콘텐츠’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G생활건강·아모레G·코스맥스·한국콜마 등 OEM·ODM 강세 지속.
▪ 증권사 실적 기대 상향
5대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조 원(+20%), 순이익은 1.5조 원(+25%).
브로커리지 거래대금 회복과 IB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삼성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 폴란드 방산 특사단 파견 — 글로벌 수출 확대 기대
정부가 폴란드에 방산특사단을 공식 파견한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이 8조 원 규모 잠수함 사업 입찰 참여,
한국항공우주는 전투기 납품 협상 진행 중.
산업부·정책실은 백악관 예산관리국과 조선·방산 협력 논의도 병행 중이다.
이는 조선·방산 산업의 **‘제2 수출 드라이브’**로 평가된다.
5. 강세 테마별 정리
▪ 2차전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210만 대(+26% YoY)로 사상 최대치.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기대감과 함께
에코프로·엘앤에프·후성 등 소재주가 재급등했다.
ESS 수요 증가로 장비·소재·리튬 밸류체인이 동반 상승.
▪ 우크라 재건
트럼프–푸틴 헝가리 회동 기대감으로 종전 기대 부각.
금강공업, 현대에버다임, 대모엔지니어링, 전진건설로봇 강세.
‘전후 재건 + 인프라 투자’ 모멘텀 지속.
▪ 대두(농산물)
미국이 한국에 대두 수입 확대 요청.
농산물 개방 논의 본격화 기대에 샘표, 풀무원 등 식품주 상승.
6. 특징주 요약
두산: SK실트론 인수 검토 보도에 +15.0%.
아스테라시스: 미 FDA 510K 승인, 고주파 미용기기 수출 기대에 +15.2%.
네이처셀: 정부 줄기세포 치료 허용 기대감에 +9.6%.
제이엘케이: AI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 임박 보도에 +6.1%.
키이스트: 경영권 매각 공시 영향으로 -18.2%.
7. 외국인·기관 수급 상위 (장종료 KRX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코스피)
삼성전자, 한국전력, LG화학, 삼성전자우, 삼성중공업
기관 순매수 상위 (코스피)
SK하이닉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KODEX 레버리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코스닥)
에코프로, 알테오젠, 보로노이, 휴림로봇, 휴젤
기관 순매수 상위 (코스닥)
에코프로비엠, 파마리서치, 서진시스템, 테크윙
→ 공통점: 반도체·2차전지·바이오·로봇 중심의 ‘성장산업 집중형 매수’.
8. 투자전략 — 수급 불균형 속 ‘냉정한 포지셔닝’
단기 전략: 신용융자 과열 구간(23조) 감안해 레버리지 축소, 실적주 중심 비중 조정 필요.
중기 전략: 외국인 매수세 지속 시 반도체·2차전지 중심 추세연장 가능성 높음.
테마 대응: 방산·조선·K뷰티·증권 섹터의 후속 랠리 가능성 주목.
환율 감시: 1,420원 상단은 단기 부담, 1,410원대 안정 시 추가 유입 예상.
결론 — 외국인 주도 랠리, 개인의 그림자
2025년 10월 17일 장마감 시황은 “외국인과 기관의 완승”으로 요약된다.
지수는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개인은 여전히 반도체와 무관한 종목을 들고 있어 체감은 냉랭하다.
다만, 대형주 중심 강세 속에서도 실적 기반 업종의 순환매가 활발해
지속가능한 상승장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신용비중이 높은 종목은 조정 위험이 크지만,
2차전지·방산·조선·K뷰티·증권 업종은 중기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다.
요약
코스피 3일 연속 신고가, 외국인·기관 쌍끌이
개인은 NAVER·엔터주 중심 매수로 체감 약화
신용융자 23조, 반대매매 리스크 주의
2차전지·방산·화장품·증권 순환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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