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오전장 시황: 코스피 2% 하락인데 조선·바이오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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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 하락인데 조선·바이오만 강세? 11월 14일 오전장 시황 총정리
11월 14일 오전장 시황입니다.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코스피가 2%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조선·바이오 업종은 한미 정상회담 수주 기대와 기술수출 모멘텀, 독감 이슈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수 하락 속 인버스 ETF와 특징주 흐름까지 정리합니다.
코스피는 빠지는데 조선·바이오는 왜 강한가?
오늘 오전장 시황에서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2% 안팎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똑같이 밀리는 것은 아니다. 조선과 바이오 섹터에는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수는 약한데 개별 업종과 종목은 뚜렷하게 갈리는, 전형적인 업종 분리 장세다.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왜 이런 흐름이 나오는지 하나씩 짚어보자.
1. 지수 흐름: 반도체 급락과 개인 매수 집중
전일 미국 나스닥이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시장도 개장 직후부터 조정 폭이 커졌다.
- 삼성전자는 다시 9만 원 초반대로 내려앉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 SK하이닉스는 장 초반에만 약 5% 밀리며 60만 원선을 이탈했다.
-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코스닥 모두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개인은 두 시장 합산 약 1.7조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이 지수 하락을 받아내는 형태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오전 10시 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7.6원으로 전일보다 8.4원 하락해 환율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여기에 더해, 장중 백악관이 발표한 한미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 내용이 알려지면서, 특정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지수는 밀리지만 업종 단위의 움직임이 크게 엇갈리는 혼조 국면이다.
2. 조선 업종 강세: 한미 조선·방산 협력 구체화
조선주는 단순 테마성 재료가 아니라 정책과 안보 협력이 실제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 공동 발표문 속 조선 관련 핵심 문구
공동 팩트시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 한국과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을 논의한다는 점
- 미국 해군 함정을 한국 조선사가 건조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점
이는 단순 외교 수사가 아니라, 향후 실제 수주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적 언급이다. 조선 업종의 실적과 수주잔고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인트라는 점에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2-2. 해군 함정 수주의 규모와 파급력
상선이나 LNG선도 고부가가치 선박이지만, 미국 해군 함정은 단가와 프로젝트 규모가 훨씬 크다.
이 기대감이 조선 기자재 업체, 중형 조선사, 대형 조선소까지 단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2-3. 주요 강세 종목
현재 시장에서 강하게 움직이는 대표 조선·기자재 종목은 다음과 같다.
- 삼영엠텍
- 세진중공업
- 동방선기
- 대한조선
- 오리엔탈정공
- 케이프
조선 업종은 단기 이벤트로 끝난다기보다, 방산 조선과 함정 유지보수 시장 확대, 동맹국 간 수주 분담 구조 변화 등 중장기 이슈와 함께 볼 필요가 있다.
3. 바이오 업종 강세: 수급 회전, 기술수출, 독감 이슈까지
바이오 섹터는 오늘 오전 가장 뚜렷하게 자금이 쏠리는 업종이다. 강세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3-1. 반도체에서 바이오로 수급 이동
미국 기술주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으로, 그동안 반도체에 집중됐던 자금 일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바이오 섹터로 이동하고 있다.
강한 상승장이 이어지다 쉬어가는 구간에서 자주 나타나는 전형적인 수급 회전 패턴이다.
3-2. K-바이오 기술수출 모멘텀
에이비엘바이오를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이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이미 18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2021년 13.8조 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시장은 추가 딜 가능성까지 선반영하고 있다.
3-3. 독감 환자 급증에 따른 진단·방역 수요
최근 통계에서 독감 환자 수가 일주일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진단키트, 감염관리 솔루션, 백신 관련 기업에 단기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3-4. 대표 강세 종목
- 씨어스테크놀로지
- 유투바이오
- 수젠텍
- 유한양행
- 엑세스바이오
바이오는 기술수출이라는 중장기 성장 요인과 감염병 확산이라는 단기 이슈, 그리고 수급 이동이 한꺼번에 겹치며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지는 국면이다.
4. 지수 하락기에 오히려 오르는 인버스 ETF
오늘처럼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밀리는 날에는 ETF 수급이 시장 심리를 잘 보여준다.
4-1. 상승 중인 하락 베팅 상품
- 한투 인버스 2X 코스닥150선물 ETN
- TIGER 200선물인버스2X
-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이들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은 그만큼 단기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이 모두 변동성이 크다는 점, 특히 2배짜리 상품은 손실 폭도 두 배가 된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5. 특징주 흐름: 공모주, 실적주, 제약주까지 골고루 분산
개별 종목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들은 다음과 같다.
세나테크놀로지
코스닥 신규 상장 첫날이며,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며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랩스
3분기 매출이 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매출 157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중남미 8개국 수출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
보험 영업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배당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방어주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6. 실시간 인기 검색 상위 종목
11시 기준으로 투자자들의 검색이 몰리는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화오션, 삼영엠텍, 큐리오시스, 세나테크놀로지, 대한조선,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셀트리온 등이다.
대형 반도체, 조선, 신규 상장주, 대표 성장주가 섞여 있는 구성이며, 오늘 시장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오늘 오전장 한 줄 정리
오늘 오전장 시황을 한 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수는 미국발 충격으로 약세지만, 한미 조선·방산 협력, K-바이오 기술수출, 독감 확산과 같은 구체적인 모멘텀이 있는 업종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업종 분리 장세다.
반도체와 AI 대형주는 숨을 고르는 대신, 조선과 바이오, 진단키트, 인버스 ETF가 그 자리를 채우며 하락장 속 순환매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럴 때 초보 투자자는 지수 하락 자체보다,
어떤 업종과 종목에 새로운 이야기와 수급이 모이고 있는지부터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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