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한 주' S&P500, 미-EU 무역 갈등 완화에 상승
이번 주를 여는 글로벌 증시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되며, S&P500은 0.4% 상승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완벽한 한 주’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도 0.24% 상승, 다우지수는 0.4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03% 오르며 상승세에 동참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금융이 강세를 보였으며, 커뮤니케이션과 에너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3.5% 이상 급등,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은 강보합, 반면 엔비디아와 메타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EU가 자동차·반도체에 대해 15% 일괄 관세를 적용하고 항공기 등 전략 품목은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는 새로운 무역협정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무역 리스크가 일정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U는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 수입 확대(7,500억 달러)와 미국 내 투자 확대(6,000억 달러)를 약속해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중국, 최신 AI 칩 블랙마켓 확산…수출통제 무력화 우려
중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H100, B200 AI 칩이 광범위하게 밀반입되어 거래되는 정황이 확인되며,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가 실질적으로 무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200 칩은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으로, AI 개발에 핵심적인 칩입니다.
이들 칩은 차 부품·장난감 명목으로 위장된 허위신고와 함께, 해외 셸컴퍼니를 활용한 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쳐 중국 내 블랙마켓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AI 전문 데이터센터는 서버 단위로 엔비디아 칩을 직접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유통물량은 H100 기준으로만도 10만 장 이상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이는 미국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의 구멍을 의미하며, 향후 AI 패권 경쟁의 핵심 갈등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국내 기업 브리핑: 기아·S-Oil 실적 하락, 하나금융 선전
기아차는 미국의 25%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1% 감소한 2조7,600억 원으로 집계되었고, 관세에 따른 손실만도 상반기 7,800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익성 하락과 가격할인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기아 측은 하반기 관세 대응 전략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S-Oil은 3,44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정유 부문에서의 손실 확대와 OPEC+의 증산, 원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3분기부터는 계절적 수요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상반기 순익이 2조3,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실적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확대 등의 주주친화 정책도 발표되었습니다.
중국 AI 시장: 딥시크 이용률 급락…교육·업무 특화 앱으로 이탈
중국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딥시크(DeepSeek)**는 최근 다운로드 수가 전분기 대비 72% 감소, MAU(월간활성이용자)도 9% 하락하는 등 이용자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성능 불안정과 R2 모델의 출시 지연, 그리고 교육·업무 특화 AI 앱의 성장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딥시크뿐 아니라 문샷 Kimi 등 경쟁 앱들도 유사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내 AI 앱 시장은 세대교체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오늘의 투자 전략
엔비디아 칩 밀반입 이슈는 AI·반도체 관련주에 양면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급망 통제 불안과 시장 확장 가능성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투자 타이밍과 기업별 모멘텀을 구분해야 합니다.
기아·S-Oil 등 전통 제조업체의 수익성 둔화는 원가 부담과 환율 변수에 대한 주의를 시사합니다.
미-EU 무역협정 타결은 자동차·반도체·항공 관련 글로벌주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플랫폼 및 앱 분야에서는 교육·업무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기존 플랫폼 투자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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