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년 만에 종가 최고치…외국인 매수·실적 호조에 상승세 지속
국내 증시는 7월 29일 화요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넘어서는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3,230선을 회복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강화 발언과 법인세·양도세 관련 세제 개편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대외 무역협상 낙관론이 시장을 떠받쳤다.
2025년 7월 29일 장마감 시황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6% 오른 3,230.57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8월 10일 종가(3,243.19) 이후 최고치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약 6,000억 원, 선물 시장에서는 1조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1,100억 원가량을 매수하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서며 약 8,20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펩트론, 교환사채 활용해 코스닥 시총 3위 등극
의약품 개발 기업 펩트론은 전일 장마감 후 발표한 242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펩트론은 6.4% 오른 29만9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회사는 이번 자금 전액을 약효 지속성 의약품의 생산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며, 기존 유상증자 방식이 아닌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방식으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 실적 발표와 함께 신고가 기록
한화오션은 2분기 매출 3조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와 LNG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장중 10만1,7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은 일부 반납됐다. 방산과 해양플랜트 부문 성장 기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조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셀트리온은 미국 내 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제약사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공장은 현지 cGMP 생산 능력을 갖춘 주요 시설로, 인수가 확정될 경우 송도 제2공장 대비 1.5배에 달하는 생산능력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관세 리스크 해소, 물류비 절감, 현지시장 대응력 강화 등 전략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총 투자금은 약 7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나토 방산협의체 출범 임박…K-방산 유럽 진출 가속화
방위사업청은 오는 9월 말 한국과 나토(NATO) 간 방산협의체 출범을 예고했다. 양측은 군수지원, 무기 체계 표준화, 인증 체계 협력, 교육훈련, R&D 등 다방면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유럽 내 K-방산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으로 평가되며, 중장기적으로 방산 수출 확대와 첨단 무기 공동개발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중국 관광 기대…리오프닝 테마 부각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중국 관광객 복귀 기대가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파라다이스, 카카오페이 등 면세점·화장품·카지노·결제 플랫폼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부 분석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경우,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관련주에도 수혜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 외 주요 이슈와 섹터 흐름 정리
조선 테마는 미국과의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제안과 김동관 부회장의 워싱턴 방문 이슈가 맞물리며 한화오션, 화인베스틸, 동성화인텍 등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원자력 관련주는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에 따라 한전, 한수원, 한전기술, 오르비텍, SNT에너지 등이 상승했다.
남북경협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미 대화 가능성 언급에 다시금 부각되었고, 인디에프, 신원, 제이에스티나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력설비주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일진전기, 광명전기, LS일렉트릭 등이 주목받았다.
마무리
7월 2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선물·현물 동반 매수와 기업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코스피 3,230선을 돌파했다. 펩트론의 교환사채 조달, 한화오션의 실적 서프라이즈, 셀트리온의 미국 생산기지 확보 가능성 등 개별 기업 뉴스도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다만, 관세 이슈, 세제 개편, 북미 외교 불확실성 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며, 상승세 속에서도 수익 실현 매물과 섹터별 차별화 흐름이 뚜렷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과 매크로 이벤트가 겹치는 만큼, 수급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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