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내일 발표될 테슬라 실적과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 코스피 6일 연속 최고가…‘외인·기관’ 동반 매수
22일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87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879선을 회복하며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15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오른 1429.8원으로 마감, 강달러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반도체·자동차·방산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했고, 기관은 2차전지 및 화학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 내일 시장의 분수령 – 테슬라 실적과 금통위 결과
(1) 테슬라 3분기 실적
내일(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 30분) 발표될 테슬라 실적은 전 세계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262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44달러.
다만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AI와 로보택시, 옵티머스 로봇 등 차세대 성장 전략이 주가 방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와 소재주 중심으로 테슬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라,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에 따라 내일 관련 섹터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같은 날 열릴 금통위는 10월 금리동결이 유력하다.
올해 2월과 5월 각각 0.25%p 인하 이후, 7월·8월 연속 동결로 긴축완화의 속도 조절에 나섰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물가·환율 안정과 부동산 시장 관망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1월 회의가 올해 마지막 인하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씨티는 “다음 인하는 내년 1분기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 주요 이슈 브리핑
(1) 삼양식품, 불닭랠리 주춤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4분기 매출은 6,59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고점 부담일 뿐, 해외 매출 성장세는 견조하다”며 장기 낙관론을 유지했다.
(2) 신용융자 24조 돌파…레버리지 리스크 확대
국내 증시 활황 속 신용거래융자가 24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액도 17일 기준 108억 원으로 급등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장 속 단기 과열이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 북한, APEC 앞두고 미사일 발사
5개월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APEC 회의를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비핵화 의제를 견제하며 북미 간 신경전이 재점화됐다.
(4) 조지아 경제사절단 방한
현대차·LG엔솔 공장 점검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 중이다.
삼성전자 본사 방문과 함께 G-FAIR를 통한 중소기업 교류도 추진된다.
(5) 한화 김동관 부회장, 루마니아 총리 예방
4조 원 규모의 보병전투차량 수출 협상 본격화.
정부와 특사단이 함께 ‘방산 4대 강국’ 전략을 재확인했다.
(6) 국힘 디지털자산특위, ‘K-지니어스법’ 발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을 제도화하기 위한 입법 절차가 본격화된다.
미국의 법안을 벤치마킹한 구조로, 투자자 보호와 유통 안정성 확보가 목표다.
(7) 정부, 희토류 기업 지분 인수 검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해외 희토류 광산 인수·투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호주 및 동남아 자원 확보 프로젝트가 실질화될 경우
국내 관련주(효성첨단소재, 티플랙스, 대창솔루션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8) 메타, 27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 추진
2030년 완공 목표로, 미국 내 최대 전력소비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ETF 시장의 대표 기관투자가인 블랙록이 약 4조 원 규모로 참여하며
AI 인프라 확장 테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4. 내일 주요 일정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 테슬라·램리서치·IBM 실적 발표
- 노타 공모청약
- HD현대일렉트릭, 삼성중공업 실적 공개
- 고리원전 2호기 계속운전 논의
- 美 연준 부의장·이사 연설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5. 섹터별 강세 흐름
보안
정부가 범부처 정보보호 대책을 발표하면서 IT보안주가 강세를 보였다.
해킹사고 신고 지연 및 재발 방지 미이행 시 과태료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상승 종목: 네오리진, 싸이버원, 지슨, 지니언스 등.
정유·화학
정제마진이 13달러를 돌파하며 2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수출 개선과 금리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됐다.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강세.
해운
정부가 LNG의 70% 이상을 국내 해운사가 운송하도록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현대글로비스 등 물류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철강
중국 4중전회 안건에 철강 감산 여부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POSCO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하이스틸 등 철강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6. 특징주 요약
- 에스엠벡셀: 현대차 미국 공장 증설 소식에 29.9% 급등.
- 지역난방공사: 전력판매량 109% 급증 공시 후 13% 상승.
- LG화학: 행동주의 펀드의 자사주 매입 제안 이슈로 13% 강세.
- 디아이: HBM4 신규장비 SK하이닉스향 발주 기대에 12.5% 상승.
- 지투지바이오: 1주당 2주 무상증자 결정에 7% 상승.
7. 수급 동향
외국인 순매수 TOP5 (코스피): 현대로템, 한화오션, LG화학, 이수페타시스, NAVER
기관 순매수 TOP5 (코스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국인 순매도 TOP5 (코스피):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삼성전자, 카카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로킷헬스케어·하나마이크론이 외국인 매수 상위,
기관은 신성델타테크·에스앤에스텍·넥스틴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8. 종합 해석 및 전략
현재 시장은 실적·금리·정책 3박자가 맞물린 과도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신용융자 급증과 글로벌 이벤트(테슬라, 금통위)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2차전지, 정유, 철강, IT보안 중심의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며,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 구간에서는 개별 실적주로의 분산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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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코스피는 6일째 최고가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내일 열릴 테슬라 실적 발표와 한은 금통위 결과가
시장에 결정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금리와 환율,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고려한 섹터별 선택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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